[2025 대학 순위표 완전판] 서울대는 여전하고, 의외의 반전도 있었다
2025 대학 순위 분석

대학 순위표는 언제나 뜨겁다. 특히 입시 시즌을 앞두고 확정판이 나오면, 커뮤니티며 학부모 단톡이며 다 들썩인다. 이번에 공개된 2025년도 대학 종합 순위표도 마찬가지다.
이번 순위는 ‘의치한약수/과기원/교대/분교/예체능 제외’ 기준으로, 단순 입결이 아니라 백분위/취업률/유지취업률/1인당 교육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반영한 표다.
그래서 더 믿을 만하고, 동시에 더 불편하다.
왜냐고? 다 알고 있던 서울대-연세대-고려대가 1~3위를 찍고 있는 건 그렇다 치자. 근데 이 리스트를 찬찬히 뜯어보면,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‘좋은 학교’의 기준이 얼마나 다른 관점에서 뒤바뀔 수 있는지를 체감하게 된다.
서울 10강 구도는 여전하다
1위 서울대는 백분위 97.32점, 취업률 70.3%, 유지취업률 88.9%, 1인당 교육비 6천만 원이 넘는다.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.
연세대·고려대·성균관대가 그 뒤를 따르며 ‘SKY+α’는 그대로 유지되고, 여기에 서강대, 한양대, 중앙대, 서울시립대가 10위 안에 포진된다. 서울 여자대학교들이 9~12위권에 위치해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.
→ 흥미로운 포인트: 중앙대가 한양대를 제쳤고, 서울시립대가 9위로 급상승했다는 점.
‘경기권’이 강해졌다
이번 순위에서 경기권 대학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. 아주대, 한국공학대, 단국대, 가천대, 명지대 등 이름만 들어도 “아 거기?” 하게 되는 학교들이 20~3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. 특히 한국공학대는 유지취업률이 90.5%에 달한다. 취업 후에도 오래 버티는 학교라는 얘기다.
이게 의미하는 건 명확하다. 수도권 ‘비서울’대학도 충분히 탄탄한 스펙과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.
1인당 교육비에 반전이 있다
교육비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, 투자 대비 결과를 보는 지표로는 꽤 유효하다. 서울대는 말할 것도 없고, 세종대(17위)가 2천7백만 원, 덕성여대(46위)가 2천9백만 원, 을지대(50위)가 무려 3천2백만 원에 달한다.
이게 무슨 말이냐면,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학교들도 학생 1인당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거다.
물론 이게 취업률과 유지취업률로 다 환산되지는 않지만, 학교 차원의 노력이 분명히 느껴지는 대목이다.
유지취업률 = 학교의 진짜 실력?
학교별 ‘취업률’과 ‘유지취업률’의 간극을 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. 예를 들어 건국대는 취업률이 63.6%지만 유지취업률은 무려 87.6%다. 반면 어떤 학교는 처음 취업률은 높지만 1~2년 내 그만두는 비율이 상당하다는 의미다.
즉, 이건 단순히 ‘붙는 취업’이 아닌 ‘버티는 취업’의 시대라는 걸 방증한다.
유시푸 한마디
대학 순위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다. 그 안엔 ‘누가 얼마나 투자받고’, ‘얼마나 오래 일하고’, ‘얼마나 버티는가’가 담겨 있다.
그 기준에서 보면, 지금 이 리스트는 단순 입결표보다 훨씬 많은 걸 말해준다.
자녀 진학을 고민하는 부모, 진짜 실속 있는 대학을 찾는 학생, 교육비의 ROI(투자 대비 성과)를 보는 기업까지.
이 순위표는 누구에게나 의미 있다.
그리고 우리가 대학을 바라보는 눈도, 슬슬 바뀌어야 할 때다.